고물가 시대, 유통업계가 ‘초저가’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편의점 CU 등은 마진을 줄이면서까지 자체브랜드(PB)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며 판매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400원대 라면부터 1,000원짜리 생필품까지, 가격 자체를 마케팅 전략으로 활용한 초저가 상품이 불황 속 소비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 초저가 PB 라면, 가성비의 새로운 기준

고물가 시대, 소비자의 눈길을 끄는 것은 단연 ‘가격’이다. 특히 라면 한 봉지가 400원대에 판매되는 시대에 소비자 반응은 뜨겁다. 이마트는 자체브랜드(PB) 상품인 ‘노브랜드 라면한그릇’을 456원에, ‘짜장한그릇’을 556원에 판매하고 있으며, 이들의 월별 판매량은 연초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월 39만6000여 개에서 5월에는 59만5000여 개로 급증한 수치는 소비자의 초저가 상품 선호 경향을 명확히 보여준다.

초저가 PB 라면의 인기 요인은 명확하다:

  • 가격 경쟁력: 시중 브랜드 대비 최대 50% 이상 저렴

  • 맛과 품질 유지: 기본적인 라면 맛은 유지, 간편한 한 끼 식사로 적합

  • 마트 방문 유도 효과: 라면 한 봉지를 사러 들어간 소비자가 다른 상품도 함께 구매

편의점 CU 역시 480원짜리 라면을 비롯해 다양한 저가 PB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소비자의 일상 속으로 깊숙이 침투하고 있다. '득템 닭가슴살'(1900원)은 전년 동월 대비 매출이 약 78% 증가했고, 990원짜리 초코·딸기우유는 지금까지 470만 개 이상 판매되며 히트 상품 반열에 올랐다.

소비자의 10원 단위 가격 민감도를 고려하면, 이러한 초저가 전략은 단순히 가격을 낮춘 차원을 넘어 강력한 마케팅 수단으로 작용하고 있다.

🧃 가성비로 무장한 생필품, PB가 주도한다

초저가 열풍은 라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우유, 물티슈, 종이컵, 심지어 위스키에 이르기까지 PB 상품의 범위는 급속히 확장 중이다. 롯데마트의 ‘오늘좋은’ 브랜드는 1,000원짜리 물티슈(120매), 종이컵(50입) 외에도 3790원짜리 1등급 우유, 1000원짜리 두부와 콩나물 등 다양한 생필품을 초저가로 선보이며 인기를 끌고 있다.

GS25의 PB 브랜드 ‘리얼프라이스’는 2024년 초 6종에서 출발해 현재 약 90종까지 확대됐고, 연말까지 100종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단순한 마진 확보보다 소비자 접점 확보에 초점을 맞춘 전략이다.

이러한 PB 상품의 성공 비결은 다음과 같다:

  • 기획부터 유통까지 직접 관리: 생산 단가 절감 및 품질 통제 가능

  • 광고비 절감: 브랜드 마케팅 없이 가격 자체로 홍보 효과

  • 소비자 신뢰 구축: 품질 대비 가격이 우수하다는 인식 형성

마트나 편의점을 방문한 소비자들이 ‘한 번 써보자’는 마음으로 구매한 뒤, 품질에 만족해 재구매로 이어지는 구조가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충성 고객 확보로 이어져 유통업체의 장기적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 ‘가격이 곧 마케팅’…불황기 소비심리 자극 전략

현재 유통업계가 초저가 PB 제품에 주목하는 이유는 단순히 판매 수익 때문이 아니다. 지속되는 경기 침체와 높은 물가로 인해 소비자들은 극도로 가격에 민감해졌고, 이에 따라 유통업체는 별도 광고 없이 ‘가격 자체를 마케팅’ 수단으로 삼고 있다.

PB 제품은 높은 브랜드 충성도 없이도 판매가 가능하며, 소비자가 가격을 기준으로 선택하기 때문에 초저가 전략은 실제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다음은 대표적 전략 포인트다:

  • 매장 유입 유도: 전략 상품으로 매장 방문 증가 → 연계 구매 기대

  • 낮은 마진 감수: 초기 손해 감수하더라도 반복 구매 유도

  • 소비자 심리 자극: “지금 아니면 못 사”는 심리로 구매 촉진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브랜드보다 ‘가격’이 소비자를 움직인다”며 “10원 차이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시장에서, 초저가는 소비자의 지갑을 여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한다.

이러한 상황은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혜택이 우선이라는 점을 방증하며, 향후 유통업계의 제품 전략 방향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결론 

유통업계의 초저가 PB 상품 전략은 단순한 할인 차원이 아닌,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기 위한 핵심 마케팅 수단이 되고 있다. 불황 속 소비자의 지갑을 여는 방법으로 '가격'을 내세운 이 전략은 라면, 우유, 생필품 등 생활밀착형 제품에서 특히 효과적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브랜드보다 실리를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도 PB 상품은 유통 시장의 중요한 축으로서 입지를 더욱 확대할 전망이다.